[2016 리우] 女 배구 이정철 감독 “나와서는 안 될 모습들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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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7일 0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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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이정철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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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렸으나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이정철 감독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정아, 김희진 등 다른 공격수들은 네덜란드 수비 앞에 무기력했다. 특히 서브리시브는 올림픽 8강에 오른 팀이라고 보기에 어려울 정도였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에 나와서는 안 될 모습들이 다 쏟아졌다.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선수들이 경직됐다. 1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패턴 플레이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대충 때워버리는 식의 공격밖에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큰 선수와 경기할 때는 걱정도 안 했던 부분이 바로 서브 리시브였다. 그때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로 버텨왔다”고 전했다.

계속해 “이제는 높이가 좋아졌는데 기본기, 볼을 다루는 기술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도 다들 좋은 경기 하려고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까 점점 더 경직된 것 같다”며 “서브 리시브는 기본이 돼야 하는데, 그게 함정이 됐다. 큰 숙제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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