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타고 다닐래”…유명 방송 진행자, ‘인종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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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7일 17시 26분


사진=엘런 드제너러스 소셜미디어
사진=엘런 드제너러스 소셜미디어
미국 유명 방송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58)가 올림픽 육상 사상 첫 ‘3관왕 3연패’를 노리는 우사인 볼트(30)를 인간 수레에 빗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엘런 드제너러스는 1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제부터 이렇게 다닐래”라는 글과 함께, 달리는 우사인 볼트에 업혀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즉시 “인종 차별적 발언”이라고 반발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흑인이 백인을 업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그녀를 비판하기도 했다. 우사인 볼트 또한 엘런 드제너러스의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엘런 드제너러스는 16일 소셜미디어에 “나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인종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나는 인종주의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엘런 드제너러스의 소셜미디어엔 흥미 목적으로 합성된 사진이 몇 차례 올라온 적이 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일부 누리꾼들은 “흥미 목적일 뿐 문제 될 게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엘런 드제너러스 소셜미디어
사진=엘런 드제너러스 소셜미디어


한편, 엘런 드제너러스는 지난 4월에도 인종차별 비판에 시달렸다. 엘런과 미국 중저가 브랜드 갭이 협력해 만든 어린이 의류광고에 인종 차별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것. 문제의 광고에는 백인 소녀 3명과 흑인 1명이 등장하는데, 백인 2명은 자유로운 동작을 취하는 반면 중간에 선 키 작은 흑인 소녀는 키 큰 백인 소녀에게 머리가 눌린 채 다소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어 논란이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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