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골퍼 최나연입니다. 뜨거운 폭염만큼이나 리우올림픽의 열기 또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동안 올림픽에 푹 빠져 살았던 저도 이제 그 감동의 현장에 함께 합니다. 선수가 아닌 해설자로 잠시 역할을 바꿨지만, 우리의 태극낭자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열심히 응원하시죠.
#해설#예행연습
이제부터 실전모드로 돌입했습니다. 골프 경기가 시작되면 저도 해설자로 데뷔한답니다. 떨지 말고 침착하게 잘 해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오전 일찍 조원득 해설위원님을 만나 한 수 지도를 받았습니다. 멘트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세세한 부분까지 조목조목 설명해주시는 조 위원님의 ‘특별레슨’ 덕에 긴장이 풀려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륜기#리우올림픽
멀리 리우까지 날아왔으니 기념촬영 한 컷 정도는 남겨야겠죠. 골프코스 앞쪽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앞에서 저도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갤러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코스 밖에서 보는 풍경도 재미있습니다.
#갓연경#여자배구 파이팅!
잠시 시간을 내 여자배구 8강전 경기를 보러왔습니다. 올림픽 현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를 직접 보니 17일부터 시작된 골프 경기에 감정이입도 되고 좋았습니다. 프로골퍼로 활동하면서 다른 종목의 선수를 응원하긴 처음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경기에 졌지만, 그래도 열심히 싸운 우리 여자배구 국대선수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친구인 (김)연경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패배한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어할지 알기에 그 마음이 더 아픕니다. 그래도 내일이 있기에 긍정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 배구 경기를 보면서 ‘애국심’으로 완전무장까지 끝마쳤습니다. 이대로 우리의 여자골퍼들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코스 체크#마지막 준비
다시 골프코스로 돌아왔습니다. 해설자로의 임무를 제대로 완수할 수 있도록 김성주 아나운서와 함께 코스에 나가 구석구석을 살피며 방송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했습니다. 바람의 방향은 어떻게 불어오는지, 이 홀에서는 어떻게 공략해야 버디를 잡을 수 있을지,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미리 짐작하고 예상하다보니 어느덧 하루가 마무리됐습니다. 드디어 내일 우리 여자골퍼들이 금메달을 위한 첫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제가 경기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덩달아 흥분되고 심장이 떨립니다. 혹시 제 심장 소리 들리시나요? ㅋㅋ 올림픽이란 이런 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