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에서 열리지 않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50개 이상의 메달을 딴 영국이 1908년 이후 역대 최고 순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현재 영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금 19개, 은 19개, 동메달 12개로 모두 50개. 리우 올림픽 이전에 영국이 5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것은 자국에서 열린 두 번의 올림픽 때뿐이었다.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145개(금 56, 은 51, 동 38)를 땄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65개(금 29, 은 17, 동 19)를 챙겼다. 자국 대회를 빼고 영국이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대회로 47개(금 19, 은 13, 동 15)를 획득했다.
영국은 1908년 런던 대회에서 1위를 했고, 이후로는 3위(1912년, 1920년, 2012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1912년과 1920년에는 참가국 수가 30개도 되지 않았고, 4년 전 런던 대회 때는 204개국이 참가했지만 안방 프리미엄이 있었다. 반면 리우 올림픽에서 영국은 17일 현재 2위(금메달 기준)다. 영국은 강세 종목인 사이클 트랙에서 6개의 금메달을 땄고,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에서도 금메달을 챙겼다.
금메달 17개로 3위인 중국이 강세 종목인 탁구와 다이빙 경기를 남겨 놓고 있고, 여자 배구에서도 4강에 올라 있어 영국의 2위 수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영국이 올림픽 막판까지 2위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데는 약물 파동으로 러시아의 참가 선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이유도 있다. 1950년 이후로 올림픽에서 영국이 러시아(옛 소련 포함)보다 순위가 앞선 것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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