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5.2% “리우올림픽 최고의 순간, 펜싱 박상영 大역전극”…최악의 순간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18일 10시 30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9대 12으로 지고 있던 박상영 선수가 2라운드 끝난후 휴식시간에 혼자 승리의 주문을 외우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9대 12으로 지고 있던 박상영 선수가 2라운드 끝난후 휴식시간에 혼자 승리의 주문을 외우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에서 국민들이 가장 감동한 순간은 10-14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으며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박상영 선수의 펜싱 에페 결승전이었다.

CBS라디오와 리얼미터가 17일 전국 성인 1만687명에게 접촉을 시도해 546명으로부터 응답 받은 여론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과 관련해 가장 감동적인 사건은 35.2%를 차지한 ‘펜싱 박상영의 역전극’이었다.

모두가 패배를 예상한 순간에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펜싱 에페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은 “할 수 있다”고 되뇌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펜싱 박상영에 이어 ▲2위 양궁 최초 전 종목 금메달(21.6%) ▲3위 레슬링 김현우 태극기 큰절(12.4%) ▲4위 진종오 사격 3연패(7.5%) ▲5위 남북선수 셀카(7.1%) 순이었다. ‘잘 모름’은 16.2%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펜싱 박상영의 역전극’이 1위를 차지했다. 60세 이상은 ‘양궁 최초 전 종목 금메달’(38.4%)을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성별로도 ‘펜싱 박상영의 역전극’이 모두 1위(남성 35.3%, 여성 35.2%)를 차지했다. 2위는 ‘양궁 최초 전 종목 금메달’(남성 25.3%, 여성 18.0%)이었다.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은 25.0%를 차지한 동메달 김현우의 ‘레슬링 편파 판정’이었다. 이어 ▲ 2위 메달 위주 또는 성차별적 방송(19.7%) ▲3위 온두라스 침대축구(17.5%) ▲4위 구기종목 노메달(9.0%) ▲5위 유도 노금메달(7.4%) 순이었다. ‘잘 모름’은 21.4%였다.

연령별로는 ▲50대·60대 이상은 ‘레슬링 편파 판정’(50대 30.4%, 60대 이상 27.6%)을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으로 꼽았고 ▲30대·40대는 ‘메달 위주 또는 성차별적 방송’(30대 30.0%, 40대 27.5%) ▲20대는 ‘온두라스 침대축구’(25.7%)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은 ‘레슬링 편파 판정’(30.1%)을, 남성은 ‘온두라스 침대축구’(23.4%)를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으로 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SPA)과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 무선전화(77%)와 유선전화(23%)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표집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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