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한국에 7번째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태권도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기 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김소희는 이날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하늘이 무심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오늘 비로소 하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46㎏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김소희는 올림픽에는 그 체급이 없어 49㎏에 출전해야 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열렸던 파이널 그랑프리 때까지 올림픽 출전 결정이 안 나서 마음을 조려야 했다.
김소희는 "체중 조절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나'라고 하늘을 원망했는데 지금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8강전에서 파니팍 웡파탄나킷(태국)과 만난 김소희는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 어렵사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도 연장 골든포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36초를 남기고 왼발을 상대 옆구리에 적중시켜 극적으로 승리했다.
결 승전에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세르비아 선수의 발이 김소희의 몸통에 닿았고, 그대로 경기 종료가 됐지만 상대 벤치에서 챌린지(비디오판독)를 신청했다. 다행히 마지막 발차기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김소희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프로필로 164㎝인 김소희는 체격 좋은 유럽 선수들과 힘겨운 경기를 펼쳤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김 소희는 "원래 체급이 46㎏이라 (올려서 경기를 하느라)외국 선수들에 비해 신장, 힘 차이가 나서 올림픽 기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었다"면서 "멘탈이 약해서 부담감이 컸는데 심리 치료 등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