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맞춰 최선 다한 김소희…태권도 규칙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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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8일 18시 13분


김소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에서 세르비아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소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에서 세르비아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부 49kg 체급 결승전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18·세르비아)를 상대로 7-6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에서 김소희는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5-2로 앞선 채 2라운드를 마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김소희는 점수 지키기에 나서며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경기 막바지에는 경고 누적으로 1점 차까지 쫓기는 위기 속에 진땀승을 거뒀다. 종료 직전 보그다노비치의 공격이 인정됐다면 패배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기를 지켜 본 일부 시청자들은 이날 금메달을 차지한 김소희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면서도 “보는 재미 하나 없는 이런 종목이 왜 올림픽에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태권도는 퇴출되어야 한다”(nemo****)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여러 대회를 거치면서 재미 요소를 늘리기 위해 여러 변화를 꾀했다. 경기장 사이즈 축소, 전자호구 도입, 점수제 변화 등은 ‘태권도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벗어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선수들은 여전히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경기 초반 점수를 따면 수비적 자세를 취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태권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아이디 냥***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김소희 금메달 기사에 “룰에 맞춰서 최선을 다한 선수 욕해선 안 된다”면서도 “룰이 그런 걸 어쩌겠냐. 룰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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