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간 중 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수영선수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 귀추가 주목된다. 강도 피해를 주장한 4명 중 라이언 록티와 제임스 페이건은 이미 미국으로 돌아갔고, 군나르 벤츠와 잭 콩거는 브라질에 남아있다. 벤츠와 콩거는 출국 직전 브라질 당국의 제지로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법원이 미국수영선수들의 증언에 대해 더 조사할 필요가 있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4명은 14일 프랑스수영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파티에 다녀오다 택시에서 경찰을 가장한 강도를 만나 돈과 지갑 등 소지품을 빼앗겼다고 밝혔었다. 록티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경찰 배지를 단 사람들이 택시를 세워 우리 모두가 차에서 내렸다. 그 중 한 명은 내 이마에 총을 겨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법원은 선수들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고, CCTV 등 관련 영상을 확인한 결과 선수들의 모습이 강도를 당했다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출국금지를 결정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관계 당국과 잘 협조해 문제를 해결해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