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두산의 10연승을 저지했다. NC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원정을 9-4로 완승했다.
두산은 1승만 더 보태면 2000년 6월 이후 팀 창단 이래 최다연승 기록인 10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의 대항마로 꼽히는 NC는 홈런포 3방을 터뜨리며 이 대기록을 허락하지 않았다.
NC는 1회 2번타자 김성욱이 두산 좌완선발 허준혁 상대로 좌월 1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2회 2득점에 이어 3회에는 이호준이 두산의 바뀐 투수 고봉재를 상대로 쐐기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박석민이 두산 좌완 진야곱으로부터 1점홈런을 뽑아냈다. 4회까지 8득점을 해낸 NC는 일찌감치 흐름을 장악했다. 김성욱은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두산전에서 6안타 중 홈런이 5방이었고, 총 9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NC 선발 최금강은 5이닝 8안타 4실점에도 타선지원에 힘입어 시즌 8승(2패)째를 따냈다.
20일까지 2위 NC는 3위 넥센에 3경기 차이로 쫓겼다. NC가 넥센보다 7경기를 덜 치렀기에 더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1일 고척돔에서 넥센은 삼성을 2-0으로 잡았다. 자칫 21일 두산전을 놓쳤으면 2위 자리가 심각하게 위협 받을 위기였는데, 박석민(3안타 2타점), 이호준(2안타 2타점) 등의 파괴력이 살아나며 15안타 8볼넷이 집중됐다.
NC 김경문 감독은 6회부터 원종현(2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에 이어 마무리 임창민(1이닝 무실점)까지 투입하는 강한 불펜운영으로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한편 사직에서는 롯데가 SK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조쉬 린드블럼이 시즌 7승(10패)째를, 9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정민이 시즌 2세이브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