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조국(32·광주)이 프로축구 역대 9번째로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정조국은 27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려 팀의 패배를 막았다. 시즌 16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한 정조국은 경쟁자인 티아고(성남), 데얀(FC서울)과의 격차를 3골로 벌렸다.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정조국은 이날 골로 통산 301경기 만에 100득점을 채웠다. 이 가운데 16골은 2013, 2014시즌 경찰청(안산) 소속으로 챌린지(2부 리그) 36경기에서 기록했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100골을 넣은 선수는 이동국(전북·188골), 데얀(FC서울·154골), 김은중(은퇴·123골), 우성용(은퇴·116골), 김도훈(은퇴·114골), 김현석(은퇴·110골), 샤샤(은퇴·104골), 윤상철(은퇴·101골)에 이어 정조국이 9번째다.
이날 남기일 광주 감독은 체력 안배를 이유로 정조국을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1-0으로 앞서고 있던 울산의 윤정환 감독이 후반 17분 공격의 핵인 코바를 빼고 수비수 셀리오를 투입하며 ‘지키는 축구’를 시도하자 곧바로 정조국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조국은 후반 46분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다 김민혁이 건네 준 볼을 오른발로 감아 차 굳게 닫혀 있던 울산 골문을 열었다. 정조국은 “솔직히 100번째 골이 신경 쓰였지만 마음을 비우려 노력했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이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한 광주는 승점 37점(9승 10무 9패)으로 7위를 유지하며 상위 스플릿(6개 팀)의 가능성을 이어 갔다.
수원FC는 인천과의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브루스가 K리그 6경기 만에 데뷔 골을 포함해 2골을 모두 넣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FC는 승점 26점(6승 8무 14패)을 기록하며 승점 24점(5승 9무 14패)의 인천을 끌어내리고 74일 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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