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25·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5년차 김준성은 2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701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7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은 1타 뒤져 2위(17언더파 271타)에 만족했다.
김준성은 지난해 3월 개명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김휘수’로 활동했던 그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 5년 동안 우승이 없었고, 올해도 3개 대회에서 겨우 예선을 통과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작년 상금랭킹은 고작 37위(5780만원)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
김준성은 “투어 5년차인데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도 상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아 지난 두 달 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아직 우승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박일환(24)과 권명호(32)가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