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브렛 필이 본 불법스포츠도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31일 09시 30분


스포츠동아가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프로스포츠협회·스포츠토토와 손잡고 펼치는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 ‘SAC(Stop&Clean)’의 일환으로 팬사인회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해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으로 ‘SAC’ 행사에 참가해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2.  KIA 외야수 김호령은 여성팬에게 사인을 해준 뒤 친절하게 직접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함께 찍고 있다. 3. KIA 치어리더도 동참했다. 김호령과 브렛 필이 치어리더들과 함께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호소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스포츠동아가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프로스포츠협회·스포츠토토와 손잡고 펼치는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 ‘SAC(Stop&Clean)’의 일환으로 팬사인회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해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으로 ‘SAC’ 행사에 참가해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2. KIA 외야수 김호령은 여성팬에게 사인을 해준 뒤 친절하게 직접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함께 찍고 있다. 3. KIA 치어리더도 동참했다. 김호령과 브렛 필이 치어리더들과 함께 불법스포츠도박 추방을 호소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 충분히 야구로 보상받을 수 있다.”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32)은 2014 년부터 국내에서 3년째 뛰고 있는 ‘효자 외인’ 중 한 명이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 한글을 배워 간단한 한국어도 구사할 정도다. 또 두 딸을 광주에서 출산하는 등 남다른 ‘한국사랑’을 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필이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2016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을 위한 연중 캠페인-SAC!(Stop&Clean)’의 일환으로 진행된 팬 사인회에 참석해 팀의 미래인 외야수 김호령(24)과 함께 광주 팬들에게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 의지를 다졌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 중앙출입구 안에서 팬들을 맞이했다.

‘SAC 캠페인’은 5월24일 잠실 kt-두산전과 6월28일 사직 삼성-롯데전에 이어 이날 올 시즌 3번째 사인회 행사를 열었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이번엔 야구 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광주를 찾게 됐다. 광주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프로야구 최다 10회 우승을 자랑하는 KIA의 홈그라운드다.

필은 최근 KBO리그를 강타한 승부조작 파문을 두고 “자세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사건에 대해 들었다. 젊은 선수들이 연루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111경기에 출장한 ‘빅리거’ 출신이다. 미국과 비교해 한국의 현실은 어떻게 보일까. 필은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때마다 5∼6회씩 관련 교육을 받는다. 미국은 카지노도 합법이기 때문에 스포츠도박 외에 전체적인 도박 문제에 대해 교육을 한다. 메이저리그에선 승부조작 같은 스캔들이 아주 오래 전 일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승부조작이나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인한 추문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모든 선수들이 그런 문제가 걸리면 영구제명을 받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또 메이저리그는 신인 선수라도 연봉이 적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필은 “선수로서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면 연봉 등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쉬운 유혹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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