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국 토트넘에 남는다? 이적 불발 보도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1일 16시 45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설이 무성했던 손흥민(24)이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적 마감 시간을 앞두고 잇따랐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0일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의 이적료로 2560만 파운드(약 374억 원)를 제시하며 영입을 추진했지만 토트넘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이 팀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언론도 손흥민의 이적이 불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양측의 협상이 어려움을 겪은 이유에 대해 “손흥민의 너무 비싼 몸값이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볼프스부르크와의 협상 막바지에 손흥민의 이적료를 3800만 유로(약 473억 원)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볼프스부르크가 제시한 이적료보다 100억 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더라도 주전을 꿰차기 위해선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 팀에는 좀 더 적극적인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격수인 에리크 라멜라,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의 공격 성향이 모두 비슷해 스피드를 살려 상대를 무너뜨리는 공격 전술을 구사하기 힘들다는 것. 그럼에도 에릭센과 라멜라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에 집중하는 등 공격 방식을 스스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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