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승’ 세리나, 나브라틸로바 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5일 03시 00분


US오픈 3회전서 라르손 2-0 완파… 메이저대회 女단식 최다승 갈아치워
1승 더하면 男 최다 페데러 기록도 깨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에서 눈에 띄는 형광 분홍색 토시를 착용하고 나왔다. 그가 디자인에 관여한 이 의상은 원더우먼 같은 영웅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윌리엄스는 옷만큼 기록도 눈에 띈다. 세계 랭킹 1위 윌리엄스는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 47위 요한나 라르손(스웨덴)을 2-0(6-2, 6-1)으로 완파하며 새로운 테니스 역사를 썼다. 이날 승리로 그는 메이저 대회 307승을 기록하며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306승)와 함께 갖고 있던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웠고 남녀 단식을 통틀어 최다였던 로저 페데러의 307승과 동률을 이뤘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남녀 통산 최다승 기록을 쓰게 된다.

윌리엄스는 “남녀를 통틀어 흔치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세계 52위 야로슬라바 시베도바(카자흐스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윌리엄스가 US오픈 타이틀을 안으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23회)도 새롭게 세운다. 윌리엄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도 16강에 합류했다. 두 자매가 계속 이길 경우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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