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 잔치’에서 김시우(21·CJ대한통운)만이 외롭게 한국 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김시우는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했지만 버디도 5개를 낚아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전날 공동 30위에서 단독 2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 김시우와 함께 출전했던 최경주(46)와 강성훈(29)은 컷 탈락하면서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김시우는 70명만이 출전하는 다음 대회 출전도 확정한 상태다. 김시우의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은 22위여서 상위 30명만에게만 출전 자격이 부여되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도 처음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 투어 카드 확보를 위해 30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치렀던 김시우는 지난달 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데뷔 후 첫 정상에 오른 상승세를 몰아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 62위인 김시우가 50위 이내에 진입하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의 특급 대회 출전 자격까지 확보하는 등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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