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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매일 밤마다 끔찍한 고통, 패럴림픽 끝나면 안락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9-08 14:36
2016년 9월 8일 14시 36분
입력
2016-09-07 16:06
2016년 9월 7일 16시 06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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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트 선수인 마리케 베르보트(37)가 2016 리우 패럴림픽을 마지막으로 안락사를 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베르보트가 2016 리우 패럴림픽이 끝나면 안락사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난치성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베르보트는 매일 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안락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베르보트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안락사였다”며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를 생각할 때, 금메달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내 고통 등 힘든 점을 봐주는 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잠을 잘 때, 끔찍한 통증이 밀려오는데 이 때문에 잠을 10분 밖에 못잔 날도 있다”라며 “오늘도 모르핀을 맞고 나서야 아침 운동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나라인 벨기에는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돼 있으며 베르보트는 이미 장례식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패럴림픽 출전을 삶의 마지막 목표로 삼은 베르보트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벨기에 출신의 마리케 베르보트는 지난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며 휠체어 스프린트 부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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