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해설가 하일성 씨(67)가 8일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하일성 씨가 처했던 상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일성 씨는 이날 오전 7시 56분경 그가 대표로 있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하일성 씨는 죽기 전 아내 A 씨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한 게 억울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언론을 통해 전해졌지만, 경찰은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하일성 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지만 아내에게 발송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일성 씨는 지난 2014년 4월초 지인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2014년 4월 초에 하일성 씨 지인 B 씨는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하일성 씨가 지인의 아들을 구단에 입단시키지 못하자 지난해 4월 검찰에 하 씨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검찰은 하일성 씨가 해당 선수를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개인 빚을 갚은 데 쓸 생각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하일성 씨는 지난 7월 4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아내 차량에 동승해 경찰에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기도 했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하일성 씨 부인 A 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하일성과 함께 양평군 옥천면의 한 국도에서 자신의 에스엠세븐(SM7) 차량으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한 뒤 마주오던 C 씨의 소나타 차량과 부딪혔다.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사이드 미러 등 두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C 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145%로 나타났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 씨를 입건했고, 하일성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