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좌완’ 전병두, 5년 재활에도 재기 성공 못하고 결국 은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8일 13시 01분


SK 왼손투수 전병두(32)가 어깨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2011년 어깨 수술을 받고 5년 넘게 재기를 위해 노력했던 전병두는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두산에 지명된 전병두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 KIA타이거즈를 거쳐 2008년부터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280경기에 출장해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병두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선발돼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전병두는 그러나 2010시즌 뒤 어깨에 탈이 나면서 2011시즌 내내 부상과 싸워야 했다.

전병두는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고 재기를 위해 5년간 씨름했지만 끝내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더이상의 재활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전병두는 은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SK구단은 "전병두 선수가 2008년 시즌 중에 이적해와 2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2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에 귀감이 되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해 1군 마운드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피칭을 할 수 있는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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