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32·현대제철)가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며 시즌 3승과 함께 데뷔 첫 상금왕의 희망을 부풀렸다.
최진호는 8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만 적어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지난해 우승자 이경훈과 홍순상, 김영수, 황중곤, 석종률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2004년 데뷔한 최진호는 올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과 넵스헤리티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2위(3억392만7800원)에 올라 있다. 1위 박상현(3억2300만원)과 약 1700만원 차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랭킹 1위 탈환을 물론 상금왕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최진호는 “2승을 하고나서 경기하는 것이 편해졌다. 다승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는데, 요즘 인터뷰도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이 자주 얘기하다보니 (상금왕에 대해) 조금씩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골프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첫날 6명이 공동선두로 나서며 우승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해 미국 웹닷컴투어에서 뛰어온 이경훈(25·CJ)도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려 대회 2연패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경훈은 “작년처럼 잘 쳐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며 만족해했다.
군복을 벗고 필드로 돌아온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는 공동 21위(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복귀식을 치렀다. 허인회는 “전역하고 첫 대회다. 첫 경기에 나서 기분이 좋지만, 전역이 더 기분 좋다. 어제 잠을 거의 못 잤고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면서 “군인 신분이었지만 계속 대회에 나왔던 게 도움이 됐다.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긴장이 됐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박일환과 권성열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했고, SK텔레콤오픈 우승자 이상희와 강경남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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