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ISU 주니어그랑프리 우승… 4회전 점프 성공 역대 최고점 기록
김나현, 女챌린저 시리즈 은메달
한국 남자 피겨의 ‘미래’ 차준환(15·휘문중)이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역대 주니어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쿼드러플 점프는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차준환은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 내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160.13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79.34점)에서 2위에 올랐던 그는 합계 239.47점으로 빈센트 저우(미국·226.39점)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이준형(20·단국대)에 이어 두 번째다. 차준환의 이날 점수는 2014년 12월 우노 쇼마(일본)가 2014∼2015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운 역대 주니어 최고점(238.27점)을 1.2점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완벽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기본점수가 10.50점에 달하는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며 2.00점의 수행점수(GOE)까지 얻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국제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아직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수준 차는 있지만 최근 들어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어 다가올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대할 만하다.
여자 피겨 유망주 김나현(16·과천고)은 11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에서 177.27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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