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사령탑에 오른 황선홍 “가장 큰 목표는 ACL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2일 16시 15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명장’ 최강희 전북 감독(57)과 황선홍 FC서울 감독(48)은 모두 올 시즌 최고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꼽는다.

2006년 ACL 우승을 경험한 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신욱, 김보경 등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는 “ACL 우승 도전은 전북에게는 숙명이다. 리그 3연패보다도 ACL 우승에 비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 서울 사령탑에 오른 황 감독은 취임식에서부터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아 정상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감독 시절 K리그와 축구협회(FA)컵 정상에 모두 올랐지만 유독 ACL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ACL 우승이 간절한 두 감독은 나란히 중국 팀을 상대로 4강행을 위한 일전을 치른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과 ACL 8강 2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열린 1차전 방문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전북은 2차전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헐크를 앞세운 상하이의 맹공을 막아내야만 한다. ACL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전북이 한 골 이상을 내주고 비기면 탈락한다. 역대 아시아 축구클럽 최고 이적료 기록(약 690억 원)을 세우며 7월 상하이에 입단한 헐크는 최근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서울은 14일 중국 지난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산둥 루넝과 2차전 방문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안방 경기에서 3-1로 이겨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최근 리그에서 약체에 덜미를 잡히는 등 슬럼프에 빠진 것이 서울의 고민이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 중이다. 10일 최하위 인천에 0-1로 일격을 당한 황 감독은 “오늘 하루로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절망에서 벗어나 ACL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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