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단은 12일 김 감독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성남은 5월까지만 해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상위권을 달렸지만, 6월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6월 이후 17경기에서 4승5무8패로 몹시 부진했다. 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은 10일 수원삼성과의 홈경기 1-2 패배 후 사퇴 결심을 굳혔다. 김 감독과 더불어 코치들도 모두 물러났다.
성남은 18세 이하(U-18) 팀을 이끌어온 구상범(52)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구 감독대행은 선수시절 2차례에 걸쳐 월드컵(1990년 이탈리아·1994년 미국)에 출전했으며, 강원FC와 상주상무 코치를 거쳐 성남 U-18 팀을 이끌어왔다. 성남 U-18 팀은 ‘2016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우승했다. 성남 유소년팀 변성환, 남궁도 감독도 코치로 합류해 구 감독대행을 보좌할 예정이다.
성남 이석훈 대표이사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즌 도중 감독 및 코칭스태프 전원 교체라는 초강수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