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사4구 4개(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했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서 5번 출루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다. 첫 번째 5출루는 경기는 지난 8월14일 다저스전으로, 당시 2안타(홈런) 3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강정호의 타율은 0.270(270타수 73안타)으로 올랐다. 특히 시즌 19호 홈런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추신수(2009, 2010, 2013,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홈런 고지를 눈앞에 뒀다. 첫 타석 몸에 맞는 공, 두 번째 타석 볼넷, 세 번째 타석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4-6으로 끌려가던 7회 초 2사 1루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블레이크 우드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통렬한 동점 홈런.
강정호의 시즌 19호 홈런의 비거리는 128m로 측정됐다.
강정호는 6대6으로 맞선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자의 내야 안타 때 2루에 진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돼 임무를 끝냈다. 이후 피츠버그는 석 점을 달아나며 결국 9-7로 승리했다.
MLB.COM은 경기 후 강정호의 7회 동점 투런 홈런과 10회 초 선두 타자 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만든 점 등을 상세히 전했다. 특히 강정호의 시즌 19호 홈런 동영상을 곁들이며 “오른쪽 어깨부상을 치료하고 돌아온 후 11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쳤다”고 짚었다.
강정호는 시즌 19호 홈런 순간에 대해 “경기 중반 뭔가 보여주고 싶었는데, 운 좋게 스윙하기 딱 좋은 공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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