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다툼에 한창인 KIA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주전포수 백용환(27)이 부상으로 잔여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백용환은 17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에서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KIA 구단관계자는 18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재활에 6~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 서울에서 추가 검진을 받고 수술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잔여경기는 물론 내년 시즌 초반 출장 여부도 미지수다.
백용환은 15일 잠실 LG전에서 3회 3루 주자 손주인을 태그하다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결국 백용환은 16일 1군에서 말소됐고, 이성우가 그 자리를 메웠다.
백용환은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195(174타수34안타),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0.304의 도루저지율(56시도 17성공)을 보이며 포수로서 역할을 잘 해냈다. KIA 포수 중 도루저지 횟수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