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린 대회에서 LPGA 투어 역대 메이저대회 최소타와 촤다언더파 기록(21언더파 263타)을 모두 갈아 치우며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시즌 내내 높게만 보였던 우승을 넘어섰고, 리우올림픽에서의 부진도 말끔하게 씻어냈다.
LPGA 데뷔 첫 해 메이저 우승과 상금랭킹 4위(104만5054 달러)에 오른 전인지는 신인왕 등극도 유력해졌다.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300점을 추가하면서 총점 1223점으로 2위 가비 로페즈(멕시코·427점)에 796점 앞섰다. 사실상 신인왕 확정이다. 신인왕 포인트는 일반대회를 기준으로 우승자에게 150점, 메이저 대회는 2배 많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선수가 LPGA 투어 신인왕을 수상한 건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까지 모두 9명이다. 전인지가 신인왕에 오르면 역대 10번째 수상자가 된다.
세계랭킹도 크게 끌어올렸다. 우승으로 평균 7.86점을 기록한 전인지는 1위 리디아 고(14.18점), 2위 아리야 쭈타누간(9.13점)에 이어 3위(지난 주 7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