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귀돌린 감독 ‘불편한 동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20일 05시 45분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우샘프턴전 후반 교체 불만 논란
귀돌린 “기성용 태도 좋지 않았다”


기성용(27·스완지시티·사진)이 때 아닌 ‘교체 불만’ 논란에 휩싸였다.

기성용은 18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샘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1분 헤페르손 몬테로와 교체됐다. 2분 전 이날의 0-1 패배를 불러온 실점 후 프란체스코 귀돌린 스완지시티 감독이 처음으로 꺼내든 교체카드였다. 기성용은 굳은 얼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몬테로는 물론 귀돌린 감독과도 별다른 인사 없이 곧바로 벤치에 가 앉았다.

기성용의 얼굴에서 불편한 기색을 느낀 귀돌린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기성용의 태도는 좋지 않았다. 그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선수들을 존중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 팀에서 나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고,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며 “기성용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기성용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스완지시티에 잔류한 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출장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지난 시즌 중반이었던 올 1월 부상을 입은 데다 팀도 귀돌린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부쩍 출전 기회가 줄고 주전에서도 밀려났었다. 그러나 새 시즌 들어서는 마음을 다잡고 주전으로의 재도약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돌출된 귀돌린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가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 눈길을 모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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