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선덜랜드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3위(3승2무)로 도약했다.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어도 왼쪽 측면을 완벽히 장악해 4라운드 스토크시티전(2골·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패스 성공률 90%, 슈팅 7회, 터치 84회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당연히 찬사가 쏟아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올림픽 이후 독일로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이내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주전경쟁을 위해 싸울 의지를 드러냈다. 난 항상 선수들에게 경기장에 나설 자격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손흥민의 활약에 행복하다. 그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현지의 스포츠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를 줬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아스널 출신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도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꾸준히 훌륭한 크로스를 올렸다. 선수들이 제대로 갖다댔다면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것이다. 왼쪽 측면에서 제이슨 데나이어(선덜랜드 오른쪽 풀백) 등 수비수들을 완벽히 공략했다”고 극찬했다. 패널로 출연한 나이얼 퀸은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매우 활력이 넘치고 끈질겼다. 유일하게 부족했던 것은 좋은 득점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모나코전(15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1-2 패)에서 실망했지만, 오늘은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해 기쁘다”고 말했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잇따른 이적설로 입지가 흔들렸으나 빠르게 극복하며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손흥민이 올 시즌을 어떤 성적으로 마감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