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이종성(24)이 대선배인 전북의 이동국(37)을 경기 도중 거칠게 밀어 넘어뜨린 뒤 팬들의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문제가 된 상황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 팀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발생했다. 후반 26분경 전북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자리싸움을 하던 도중 조나탄(수원)과 김신욱(전북)이 부딪쳤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드는 과정에서 이종성이 오른팔로 이동국의 가슴을 밀어 넘어뜨린 것. 이동국은 후배의 행동이 황당하다는 듯 화가 난 표정으로 한참을 그라운드에 앉아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동국이 자리싸움의 당사자도 아니었는데 이종성이 선배를 상대로 거친 행동을 한 뒤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였다 .
문제가 불거지자 이종성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감정 조절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종성은 “충돌을 말리려는 과정에서 누군가 뒤에서 밀어 반사적으로 팔과 몸으로 밀었다. 이동국 선배가 넘어진 것을 보고 바로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려 했으나 바로 일어서지 못해 상황이 정리된 후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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