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친분…4년째 친선경기 초청 -부산아시안게임, 시드니·아테네올림픽 출전한 스타 출신 -내년 8월에는 한국 방문해 KBL 팀들과 연습경기 계획
전자랜드는 2013년부터 중국프로농구(CBA)의 강호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의 초청을 받아 매년 여름 랴오닝성(요녕성) 일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랴오닝의 초청으로 선양~후루다오~다롄을 거치며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두 팀의 인연은 전자랜드 유도훈(50) 감독과 랴오닝 궈시치앙(41) 감독의 친분에서 비롯됐다. 유 감독은 “궈시치앙 감독은 내가 선수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심성이 착한 데다 농구에 대한 열정도 있고 철학도 확실한 지도자다.
인연을 잘 이어오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궈 감독은 선수시절 중국국가대표를 지냈다. 올림픽을 2차례(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나 경험했고,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과 함께 아시아 정상권을 유지해온 나라다. 2002년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영리하게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부산아시안게임을 회고했다.
지도자로도 선수시절 못지않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궈 감독은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중 한명이다. 2009년에는 최연소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유 감독은 “항상 노력하는 친구다. 전술적으로도 연구를 많이 해서 나도 배우고 있다”며 궈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년간 중국전훈을 해온 전자랜드는 내년에는 랴오닝을 국내로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 궈 감독은 “전자랜드는 아주 좋은 팀이다. 유 감독님이 팀을 잘 꾸려놨고, 전술적인 면도 뛰어나 우리 팀에는 매우 좋은 훈련 파트너다. 매년 전자랜드가 중국에 올 때마다 한국 초청 제의를 받았는데, 우리 팀 일정이 맞지 않아 가질 못했다. 내년에는 8월쯤 한국에서 훈련을 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KBL에 좋은 팀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자랜드 외의 팀과도 연습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궈 감독이 이끄는 랴오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쓰촨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플레이오프 우승을 못한 것이 큰 아쉬움이다. 새 시즌 우승이 우리의 목표다. 쓰촨을 비롯해 베이징, 신장, 광둥 등 강팀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를 이겨내고 우승하길 원한다. 전자랜드도 KBL 우승을 차지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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