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24)의 만점 활약에 기뻐할 새도 없이 에이스 해리 케인(23)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케인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약 2개월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검진을 통해 골절상이 아님을 확인했지만, 복귀까지는 6∼8주가 필요하다. 2차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19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선덜랜드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 후반 14분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전 선덜랜드 파피 질로포지와 볼을 다투다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그대로 주저앉았다가 절뚝이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 자리에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빈센트 얀센이 투입됐다.
시즌 첫 정규리그 2연승을 거둔 토트넘으로선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데다, 케인 또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타는 중이었다. 향후 맨체스터시티, 레스터시티, 아스널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의 EPL 일정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도 케인 없이 치러야 할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케인의 빈자리는 얀센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얀센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6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얀센의 활약이 저조할 경우에는 왼쪽 측면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중앙공격수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