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 3할타에 수비율 1위… NC 손시헌, PS 45경기 출전 베테랑
넥센 김하성, 20홈런-20도루 클럽… LG 오지환, 잠실홈 쓰면서 20홈런
올 시즌 두산의 전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주장 김재호(31)다. 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두산 수비진의 중심에 유격수인 김재호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1일 현재 두산의 수비율은 0.986이다. 처리가 가능한 타구 100개 중 98.6개를 아웃으로 연결시켰다는 의미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김재호의 수비율도 0.985로 전체 유격수 중 가장 높다. 이러한 뛰어난 수비력이야말로 가을야구에서 두산의 선전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중계플레이 미숙 등 작은 실수로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히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3할 타율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김재호의 강점이다. 그러나 가을잔치에 나설 다른 유격수들도 김재호 못지않다. 3위 넥센의 김하성(21)과 4위 LG의 오지환(26)의 장점은 강력한 한 방이다. 두 선수는 20일 나란히 2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오지환은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팀의 유격수 중 역대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홈런 20개, 도루 20개)에도 가입했다.
2위 NC의 손시헌(36)도 가을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하기 전 두산의 주전 유격수였던 손시헌은 포스트시즌에서만 45경기를 뛰었다. 한 시즌의 30%가 넘는 경기 수다.
가을야구로 가는 막차 티켓을 노리는 5위 KIA에는 21일 상무에서 제대한 김선빈(27)이 합류한다. 주전 유격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는 2008년 데뷔 이래 꾸준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아 온 김선빈이 팀의 부족한 2%를 채워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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