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한국체대)과 이덕희(18·마포고)가 남자프로테니스(ATP) OEC 가오슝 챌린저 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ATP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134위 정현과 두 번째로 높은 이덕희(186위)는 24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단식 준결승에서 동반 승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정현은 세계 71위의 강호 루옌쉰(대만)을 1시간 58분의 접전 끝에 2-1(6-2, 3-6, 7-6)로 꺾었다.
5월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후 4개월 동안 부상 치료와 스트로크 교정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정현은 지난주 중국 난창 챌린저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결승에 오르며 재기의 희망을 밝혔다.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이덕희는 세계 98위 스기타 유이치(일본)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으로 챌린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의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이번 대회전까지 챌린저 대회 4강에 두 차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현과 이덕희는 그동안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로 맞섰다.
25일 결승에서 이긴 선수는 상금 1만8000 달러(약 19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125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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