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현(20·한국체대)이 뒤늦게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재기를 향한 희망을 밝혔다. 세계 랭킹 134위 정현은 25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OEC 가오슝 챌린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86위 이덕희(20·마포고)를 2-0(6-4, 6-2)으로 눌렀다. 5월 프랑스오픈 이후 복부 근육 부상 치료와 스트로크 교정을 위해 4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정현이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대회 2연패에 챌린저급 대회에서 통산 6승째.
지난주 복귀전이었던 차이나 인터내셔널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만에 정상에 선 정현은 빠른 속도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7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린 그는 약점으로 지적된 서브와 포어핸드 스트로크에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고교 졸업반인 이덕희는 챌린저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며 75점의 랭킹 포인트를 따내 다음 주 랭킹이 150위 안팎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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