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불린 27일 ‘광주대첩’은 LG를 4위로 올라서게 만든 15일 ‘한가위 잠실대첩’을 재현했다. LG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6-1로 이겼다.
● 허프와 문선재, 15일 경기의 재현
15일 경기에서 7.1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데이비드 허프는 또 한 번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맞아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양현종은 6이닝 2실점했음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5일(5.1이닝 4실점) 경기보다 나았지만, 타선 침묵과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로 땅을 쳐야 했다.
2회초 1사 2루서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낸 LG는 이후 양현종을 넘지 못하다 6회 선두타자 문선재의 솔로홈런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문선재는 15일 경기에서도 1회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바 있다.
LG는 7회 1사 1·2루 찬스서 대타 박용택의 2루수 앞 땅볼로 병살 위기에 놓였으나, 상대가 협살에 실패하며 계속된 2사 1·3루서 문선재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로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문선재는 올 시즌 홈런 5개 중 3개를 양현종 상대로 기록했다. 이날 기록은 4타수 3안타 2타점. 양현종 상대 타율은 0.538(13타수 7안타), KIA 상대 타율은 0.484(31타수 15안타)로 올랐다.
● LG, 3승만 해도 자력 4위
LG의 4위 확률도 매우 높아졌다. LG는 남은 6경기 중에서 3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승률 0.507로 KIA가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할 때 승률(0.503)보다 높다. 만약 LG가 잔여경기에서 2승을 거뒀을 땐 KIA로선 전승을 해야만 4위 역전이 가능하다. LG가 1승에 그칠 경우, KIA가 4승 이상을 해야 한다. LG가 무승부가 1경기 더 있는 이점이 있다. KIA가 무승부를 추가한다면, 승률 동률이 나올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이땐 LG가 무조건 4위 자리를 가져가게 된다. 27일 경기 승리로 시즌 상대전적 8승1무7패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승률이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 우위-팀간 다득점-전년도 성적 역순’의 순서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