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박병호 “ML 투수 강했다”…“부활해달라” vs “빠른 공 못치면 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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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8일 08시 50분


박병호. 사진=인천국제공항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박병호. 사진=인천국제공항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국내 리그 홈런왕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첫 시즌 아쉬움을 남기고 귀국했다.

지난달 손가락 중지 수술을 받고 미국 현지에서 재활을 진행하던 박병호는 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박병호는 “생각했던 것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훨씬 강했다”는 말로 그의 도전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시즌 초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이던 박병호였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것에 실패하고 62경기에서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끝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박병호는 지난달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고, 비시즌 기간 동안 한국에서 재활과 훈련에 매진한 뒤 다시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그는 “부상 때문에 수술하게 됐고 재활하기 위해 일찍 돌아왔다.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어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KBO리그와 비교해) 기본적인 평균 구속과 볼 움직임이 다르다”며 “연습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할 것 같다. 타격 폼도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한다. 간결하게 해야 힘 있는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아쉬운 귀국에 누리꾼들은 “내년에 보란듯이 부활해 달라”(차***), “고생했다. 내년에는 좋은 성적 올려서 큰 환대를 받으며 돌아오실 수 있길”(feb***), “다음시즌에는 한국 거포의 위력을 보여달라”(좌***) 등 댓글로 응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 강한곳에서 잘 적응하는 선수들도있다”(숫***), “한시즌 폭망해놓고 재활을 한국에서 한다는거 자체가 의욕이 없어보인다”(개***), “빠른볼 못치면 답없지…. 컨택 바라고 데려간 것도 아니니”(가***) 등의 냉정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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