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10월 5일)가 이에리사 전 새누리당 의원(62)의 가세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A종목 연맹 회장은 “아직 관망 중인데 선거인단인 단체 임원이나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모든 후보와 친분이 있었다”며 “투표 직전까지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는 선거인단이 상당수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을 포함해 장호성 단국대 총장(61), 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61),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64), 전병관 경희대 교수(61) 등 모든 후보는 체육계 통합과 대한체육회 재정 독립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약을 이행할 세부 실천계획에도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따라 각 후보의 약점이 표심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현 정부 인사라는 이미지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C종목 단체 임원은 “대기업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일부 체육단체가 일찌감치 이 전 의원을 지지할 경우 나머지 단체들 사이에서 반대표가 집결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며 “19대 비례대표 시절과 20대 총선 대전 중 선거구 지역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인 대전, 충남지역 체육계를 완벽하게 품지 못한 점도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전 회장은 올해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수영연맹 일부 임원의 비리를 막지 못한 데에 따른 비난 여론이 거세다. 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극심한 마찰을 빚었던 부분도 약점이다.
시도수영연맹 관계자는 “수영연맹 회장 때 일부 혜택을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수영계 전체가 이 전 회장의 출마에 부정적이다. 출마 선언 직전 수영 전 종목에 걸쳐 관계자들이 출마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까지 계획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호성 총장은 대학경기단체들의 불만이 걸림돌이다. B종목 협회의 한 임원은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이후 일부 대학경기단체가 자체 마케팅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좋지 않게 보는 체육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전병관 교수는 선거 지원 조직이 약하고, 장정수 전 운영위원은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에서 밀리는 약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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