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일 이란과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도 0-1로 졌다. 카타르는 2연패 직후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이번 최종예선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루과이 출신 호르헤 포사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이미 카타르대표팀 감독을 지낸 바 있는 포사티는 최근까지 2015∼2016시즌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팀 알 라이얀의 사령탑을 맡고 있었다. 중동 여러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 ‘중동축구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카타르대표팀의 주축은 귀화선수들이다. 우루과이 태생의 세바스티앙 소리아, 브라질 태생의 호드리고 타바타, 프랑스 태생으로 알제리청소년대표팀 출신인 카림 보디아프, 포르투갈 태생의 페드로 미겔 등 많은 선수들이 카타르 국적을 취득해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귀화선수들이 많은 탓인지 조직력에선 늘 한계를 드러내곤 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포사티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카타르에서 펼쳐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었을 때 출전했던 아크람 아피프도 포함돼 있다. 20세의 아피프는 카타르의 기대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히혼에서 뛰고 있다.
포사티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뒤 곧바로 선수들을 소집해 한국과의 3차전 원정경기를 준비했다. 2패를 당한 카타르는 한국에 패할 경우 사실상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이번 한국 원정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