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타르전서 역전 결승골로 해결사 역할 토트넘에서의 감각 대표팀 활약으로 이어가 손흥민 “늘어가는 부담, 더 잘할 수 있다 느껴!”
‘잘 나가는’ 손흥민(24·토트넘)이 가는 곳엔 언제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뒤따른다. 그의 거침없는 활약에 팬들의 기대 또한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이를 온전한 부담으로 느끼는 대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손흥민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 선발로 나서 1골·1도움을 올렸다. 전반 11분 기성용(27·스완지시티)의 천금같은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2-2로 비기던 후반 12분에는 벼락같은 결승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지난 9월 한 달간 3경기에 선발 출장해 4골·1도움을 뽑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서도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듬직한 해결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물오른 컨디션만큼 매 경기 번뜩이는 손흥민의 공격 본능도 한 층 강력해졌다. 손흥민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가 해결을 하고 싶었고, 해결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며 “한 방이 있다는 것은 내게 큰 무기다. 나 또한 내 장점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 지난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축구선수로서 경기장에 나가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에이스’라는 호칭에는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오히려 그 압박감을 즐긴다. ‘슈퍼스타’라는 평가에 “과찬”이라며 겸손을 보인 손흥민은 “이제 부담감도 느끼지만, 나는 그걸 더 좋아한다. 스스로를 압박하는 성향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호날두, 메시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은 정말 큰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 나는 그런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경기장에 나가면 최선을 다하고,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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