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필드 떠나도 후배들의 우산 될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8일 03시 00분


박세리, 13일 1R 경기후 은퇴식

 한국 골프의 개척자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사진)가 동료 선후배, 팬들 앞에서 은퇴 무대에 오른다. 박세리는 13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 당초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대회 출전을 고사했던 박세리는 마지막 플레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주위의 요청에 따라 첫 라운드에만 나서기로 했다.

 ‘열린 은퇴식’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는 18번홀에서 개최된다. 대회 주최 측은 박세리의 지난 발자취를 소개하는 한편 본인이 놀랄 만한 깜짝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세리는 “주위를 보면 운동을 그만둔 선수들의 삶이 순탄치 않아 안타까웠다. 필드를 떠나도 후배들에게 우산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찾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손가락 부상으로 불참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도 은퇴식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박인비를 비롯해 박세리의 영향을 받아 골프에 전념한 ‘세리 키즈’ 선수들도 대거 작별의 정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박세리#박세리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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