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륙별 최종예선의 열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남미는 팀당 9경기씩을 치르며 반환점을 돌았다.
7일(한국시간) 일제히 펼쳐진 남미 최종예선 9차전에선 에콰도르의 돌풍이 돋보였다. 에콰도르는 이날 아타후알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차전 홈경기에서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빛나는 칠레를 3-0으로 완파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1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칠레를 몰아치면서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한 끝에 1승을 추가했다. 에콰도르는 5승1무3패, 승점 16으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선 반면 칠레는 3승2무4패, 승점 11로 7위에 머물렀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우루과이와 브라질도 나란히 승리를 신고했다. 우루과이(6승1무2패·승점 19)는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에 힘입어 베네수엘라(2무7패·승점 2)를 3-0으로 눌렀고, 브라질(5승3무1패·승점 18)은 볼리비아(2승1무6패·승점 7)를 5-0으로 대파했다.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 다 실바(FC바르셀로나)는 1골·2도움으로 승리에 앞장서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환점을 돈 남미 최종예선에선 3∼5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미에는 4.5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다. 5위로 밀려날 경우 오세아니아 1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3위 에콰도르, 4위 콜롬비아(5승1무3패), 5위 아르헨티나(4승4무1패)가 똑같이 승점 16을 기록 중이다. 골 득실차로 가려진 중간순위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들 3개국은 12일 나란히 10차전을 펼친다. 에콰도르는 9위 볼리비아, 콜롬비아는 1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는 6위 파라과이(3승3무3패·승점 12)와 각각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