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던 양학선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양학선(24·수원시청)은 10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도마에서 종합 점수 15.012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날도 회복 상태가 70% 정도였던 양학선은 자신의 최고 난도 기술인 양1(도마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돌기) 대신 여2(도마 앞으로 짚고 두 바퀴 반 비틀기)를 시도했다. 양학선은 "복귀전인데 조금 아쉬웠다. 아킬레스건은 많이 좋아졌다. (아킬레스건 대신)오히려 발목이 아팠다"며 "심리적인 부담만 떨쳐내도 예전만큼 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실력을 업그레이드해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예전의 양학선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대회에서 비틀기 기술을 2번 쓸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변경에 대비해 새 기술을 연마 중인 양학선은 "(새 기술은) 국내대회에서 먼저 선보이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도쿄 올림픽이 금방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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