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슈틸리케 ‘선수 탓’ 심히 우려…상대 분석 안 하고 미디어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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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3시 55분


사진=슈틸리케 감독/스포츠동아DB
사진=슈틸리케 감독/스포츠동아DB
축구 전문가 신문선 교수가 이란 원정 패배를 선수 탓으로 돌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대해 “상당한 악재로 작용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축구해설가 출신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12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상대 팀과 경기하고 분석해야 할 감독의 위치에서 ‘미디어와의 전쟁’을 해 걱정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교수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카타르 레퀴야 클럽)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배 하지 않았나 한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대해 “손흥민 선수의 어제 경기 데이터를 보면, 앞선 3경기에서 볼 터치가 (평균) 34개였는데 이란 경기 때는 24개밖에 못했고, 드리블은 5개를 하면서 결정적인 찬스에 골을 넣었는데 어제는 3개밖에 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손흥민 선수가 소리아 선수와 비교해서 과연 능력이 떨어져서 못한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슈틸리케는 지난 카타르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언론 탓, 선수 탓, 한국 축구문화 탓(을 했다)”면서 “어제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한국의 유소년 축구를 거론하면서 ‘어떤 감독이 오든 어렸을 때부터 한국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은 적절하지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에게) 그 부분에 대해 ‘그러면 그동안 우리가 월드컵을 어떻게 해나갔을까’라고 질문하고 싶다”며 “어제의 경기 결과의 문제는 진 것이 아니라 기자회견에서의 슈틸리케 감독의 담을 수 없었던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해당 발언이) 앞으로 남은 우즈베키스탄과의 11월 경기, 돌아오는 2차 라운드의 한국 대표팀의 전력 부분에 상당히 악재로 작용될까봐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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