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꺾고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웠다.
현대건설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4)의 완승을 거뒀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19득점(5서브·2블로킹), 에밀리 하통이 16득점(1블로킹)을 기록하며 좌우 날개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8득점)은 공격성공률 23.07% 부진 속에서도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높이를 과시했다. 정미선(6득점)과 김세영(5득점)까지 주전 공격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GS칼텍스는 알렉사 그레이(16득점)와 이소영(13득점·3블로킹·1서브) 쌍포의 분전에도 고배를 마셨다. 둘이 29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합계 9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한 번 흐름을 잡으면 무섭게 몰아치는 강팀의 면모를 발휘했다. 13-11에서 에밀리의 퀵오픈과 서브득점, 15-12에서 양효진과 김세영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18-12까지 달아났다. 23-20에선 에밀리가 퀵오픈과 후위공격을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17-18에선 에밀리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뒤 황연주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6연속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2개의 서브득점이 나왔고, 양효진의 블로킹과 에밀리의 퀵오픈이 적재적소에 터졌다.
3세트에서도 6-10으로 끌려가다 염혜선의 서브를 앞세워 또 한 번 6연속득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정미선과 황연주의 효과적인 서브를 앞세워 21-13을 만들었다. GS칼텍스 레프트 황민경에게 쉴 새 없이 목적타 서브를 시도해 리시브 라인을 무너트렸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후 터진 황연주의 후위공격 2득점은 축포였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황연주는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통산 4500득점 기록을 달성해 기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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