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는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22일 개막하는 ‘2016∼2017 KCC 프로농구’는 21번째 시즌이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프로농구무대에선 수많은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기록이다.
새 시즌을 맞아 새 외국인선수들과 신인들의 가세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역사’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선수들은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 프로농구의 역사를 빛낼 베테랑 선수들의 대기록이 새 시즌에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프로 20년차’ 주희정(39·삼성)의 정규리그 1000경기 출장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978경기에 출전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첫 1000경기 출장까지 22경기가 남아있다. 주희정이 결장 없이 매 경기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그의 1000번째 경기는 12월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릴 KGC전이 될 전망이다. 또 개인통산 1487스틸을 기록 중인 주희정은 13개만 더하면 사상 첫 1500스틸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5317개로 역대 1위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1000블록의 위업을 작성한 김주성(37·동부)은 올 시즌 역대 3번째 정규리그 1만득점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김주성은 9497점을 뽑았다. 1만득점까지 503점이 더 남았다.
최장수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35·오리온)는 정규리그 개인통산 3000리바운드에 7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외국인선수 중 3000리바운드를 달성한 선수는 조니 맥도웰(은퇴·3829개)과 테렌스 레더(전 전자랜드·3054개)뿐이다. 현역 최고선수로 평가받는 양동근(35·모비스)도 정규리그 개인통산 500경기 출장(역대 27호)을 눈앞에 두고 있다. 499경기에 출전한 양동근은 22일 전자랜드와의 개막전에서 500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