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성균관대 황택의 선택
세터가 1순위 지명받은 건 처음
고교생 허수봉, 대한항공 품으로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세터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KB손해보험은 24일 열린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성균관대 2학년인 세터 황택의(20)를 선택했다. 그동안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은 대부분 공격수가 받았다. 2년 전에는 리베로가 1순위로 뽑혔지만 세터가 1순위 선택을 받기는 황택의가 처음이다. 1996년 11월생인 황택의는 역대 신인 드래프트 최연소 1순위 지명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드래프트 당시 21세였던 우리카드의 나경복(22)이 최연소 1순위 지명 선수였다.
키 190cm로 세터로서는 장신인 황택의는 빠르고 대담한 토스로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서브도 좋아 올해 대학리그 1차 대회에서 서브 1위를 했다. 성균관대 감독 시절 황택의를 직접 스카우트했던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2순위 지명권을 얻어 황택의를 놓친 뒤 많이 아쉬워했다. 황택의는 “어차피 배구로 승부를 보자면 하루라도 빨리 프로에서 뛰고 싶었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해 부담이 크지만 빨리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전체 참가자 37명 중 유일한 고교생인 허수봉(18·경북사대부고 3학년)은 전체 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에서 고교 선수가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197cm의 왼쪽 공격수인 허수봉이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허수봉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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