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으로 불린 테니스의 전설 존 매켄로(57·미국)가 11월 12, 1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에서 녹슬지 않은 옛 기량을 보여준다. 매켄로가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24년 만이다.
이 대회에는 테니스 제왕으로 이름을 날렸던 피트 샘프러스(45·미국), 마라트 사핀(36·러시아), 패트 캐시(51·호주)도 출전한다. 12일에는 샘프러스와 사핀, 매켄로와 캐시의 1회전 경기가 열리고, 13일 결승전과 3~4위전이 벌어진다. 은퇴 선수들이 나서는 챔피언스 투어는 세계 랭킹 1위 또는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 등의 경력이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왼손잡이 매켄로는 1979년 US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7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경기가 안 풀리면 라켓을 집어던지고 심판에게 거친 항의를 마다하지 않는 화끈한 쇼맨십으로 유명하다. 매켄로는 1992년 앤드리 애거시와의 시범경기를 위해 방한했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4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샘프러스는 2007년 로저 페데러와 국내 시범경기를 가졌었다. 사핀과 캐시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갖고 있다. 대회 기간 샘프러스의 서브 원포인트 레슨과 사인회 등의 행사도 열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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