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한국시리즈(KS) 대비 자체 청백전이 열린 26일 잠실구장엔 ‘길조’를 뜻하는 까치 십여 마리가 날아들어 선수들을 반겼다.
두산은 KS를 앞두고 홈구장 잠실에서 첫 자체 청백전을 열었다. 그간 잠실을 공유하는 LG가 플레이오프(PO)까지 오르며 홈구장 사용이 난처했던 데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미니캠프 역시 비로 100% 소화하지 못한 두산. 그러나 25일 LG가 PO에서 탈락하며 잠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된 두산은 다음날인 26일부터 자체 청백전에 돌입했다.
이날 일정은 오후부터 늦저녁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은 오후 3시경 잠실구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고, 4시부터 단체 몸풀기에 들어갔다. 이 사이 간단한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컨디션 조절에 힘쓰기도 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좌완선발 장원준이었다. 최근 실전등판이 없는 그는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러닝으로 몸을 풀었고, 단체훈련보다 앞서 마운드에 올라 연습투구를 실시했다. 박철우 타격코치를 비롯해 강동우, 강인권 코치 등이 좌우 타석에 번갈아 서며 장원준의 투구를 도왔다.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 자체 청백전은 주전으로 이뤄진 청팀과 백업으로 짜인 백팀이 맞붙었다. 청팀 선발은 유희관, 백팀 선발은 마이클 보우덴. 타선을 살펴보면 청팀은 1번 박건우를 필두로 민병헌~김재환~양의지가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했고, 오재일과 김재호 등 주축타자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에 맞선 백팀은 1번 정수빈을 비롯해 이원석~국해성~최주환이 중심을 이뤘다.
한편 두산은 27일에도 같은 곳에서 연습을 실시한 뒤 곧바로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눈앞으로 다가온 KS 1차전(29일)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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