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팬 “장정석 감독 선임, 차원이 다른 충격…프런트야구 진수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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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7시 55분


사진=넥센 홈페이지 캡처
사진=넥센 홈페이지 캡처
염경엽 전 감독의 전격 사퇴로 공석이 됐던 넥센 히어로즈 감독 자리에 장정석 신임 감독(43)이 앉았다. 넥센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넥센은 27일 염경엽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장정석 운영팀장을 선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정석 감독의 취임 소식에 넥센 팬들은 놀라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앞서 2012년 10월 전임 염경엽 전 감독의 취임 때도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넥센 팬 박** 씨는 넥센 팬페이지 ‘영웅게시판’에 “염 감독님 선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충격과 멘붕을 주시는 구단주님”이라면서 “(장정석 감독이) 프런트야구의 진수를 보여줄지 영원한 놀림감으로 한방 맞을지 팬으로서 다음 시즌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 전** 씨는 “‘듣보잡’(듣지도 보지 못한 것)이 임명됐다고 타 팀 팬들이 다는 악플 전혀 신경 쓸 거 없다”면서 “염경엽도 한때 ‘듣보잡’이었다가 명장 되지 않았나? 장정석 감독님의 임명을 축하하며, 내년에 우승 도전하자”고 응원했다.

프런트 출신 감독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는 팬들도 있었다. 조** 씨는 “실질적인 경기에서의 총감독은 구단주(이장석)고, 수석코치는 장정석 신임감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면서 “장정석 신임 감독은 메인 경기만 책임지는 필드 매니저 역할만 하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996~2004년 현대·KIA에서 선수로 뛰었던 장정석 감독은 2004년 KIA에서 은퇴할 때까지 1군 8시즌 통산 580경기 출전, 타율 0.215, 176안타, 7홈런, 75타점, 105득점, 19도루를 기록했다. 은퇴 후엔 현대에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넥센이 생긴 뒤에도 계속 프런트로 일했다.

장정석 신임 감독은 27일 취임 발표 후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의 구분이 없는 것이 현대 야구의 트렌드”라면서 “두 감독님(김시진·염경엽)을 모셨다. 내가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지 않았지만 등 뒤에서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부분에 불만을 가졌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좋지 않았던 부분은 빼고, 선수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을 생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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