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5·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하며 7번째로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승현은 30일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9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승현은 이정은(28·15언더파 201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7월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이어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경기 초반 이승현과 이정은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펼쳐졌다. 이승현이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발 앞서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정은은 3번(파3)과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혼전이 펼쳐졌다. 이승현은 전반 9홀이 끝났을 때 3타나 앞섰지만, 이후 14번홀까지 보기만 2개 적어냈다. 그 사이 버디 2개를 골라낸 이정은에게 1타 차 선두를 내줬다.
이승현의 마지막 집중력이 빛났다. 15번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선 이승현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정은은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2위에 만족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한 이승현은 상금랭킹 3위(6억4791만6380원)로 올라섰다. 지난 주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해림(27·롯데)은 이정은(20·토니모리)과 함께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에 오르면서 시즌 상금 6억원(6위·6억693만4546원)을 돌파했다.
한편 이승현의 우승으로 올해 KLPGA 투어에서 2승 이상 기록한 선수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박성현(7승), 고진영(3승), 장수연, 조정민, 김해림, 배선우(이상 2승)가 다승에 성공했다. 또한 사상 최다 상금(약 205억원)으로 치러지고 있는 올해 상금 1억원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전체 56명(2015년 5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