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되건 그렇지 않건 야구 선수라면 지금 당장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사진)의 생각은 좀 다른 듯하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좀 더 실력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로 입단 4년째인 올해 오타니는 투타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퍼시픽리그 및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서는 최고 시속 165km의 강속구를 던지며 10승(4패)을 올렸고, 타자로서는 타율 0.322에 22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메이저리그행 여부가 일본과 미국 양국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당연하다. CBS스포츠는 31일 “만약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을 통해 미국에 온다면 올해 연봉(2억 엔·약 22억 원)의 10배, 아니 15배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가 그의 영입을 바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데일리스포츠’에 보낸 수기에서 “(메이저리그에 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구속도 더 올리고, 부족한 부분도 보충해야 한다. 좀 더 기술을 연마해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도 니혼햄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거’ 오타니의 탄생은 내년 시즌 이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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